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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 모악산 버스정류장에서 내리고 올라가는 길이다.

날씨가 매우 흐릿하여 비가 올듯말듯 한 침울한 날씨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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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악산 근처 맛집을 찾아보고 갔어야 하는데

그냥 눈에 보이는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다.

손두부라는 글씨가 인상적이어서

뭐에 홀린듯 들어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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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을 정수기에서 떠서 주는 것이 아니라

어떤차인지는 모르겠는데 보리차처럼 엽차로 따듯하게 물이 나온다.

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이 점은 좋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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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우 단촐한 반찬구성

1인 7000원의 순두부찌개의 구성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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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주얼은 순한느낌이었다.

확 맛있어 보인다기 보다는 그냥 순두부찌개네 이런 느낌

맛을 평가하자면 착한맛이었다.

맛있다는 뜻은 아니고, 순박한 시골청년마냥 그냥 순진무구한 밍밍한 맛이었다.

그렇다고 썩 맛없다는 뜻도 아니라 그냥 착한(사람좋은?)맛이라고 표현하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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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 입구에는 프로포즈 존이 있었다.

모악산까지 와서 프로포즈를 하는 사람이 있나?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

또 모르는 일이니까.. 고백하실분들 참고하세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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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 입구에 있는 식당이

오히려 아까 먹은 순두부찌개보다 맛있어 보였다.

올라가면서 계속 아쉬움이 남았던 부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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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 초입 부분들은 날씨도 흐리고

바닥은 녹은 눈들과 흙들이 뒤섞여 질척거렸다.

산에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던데, 뭔가 쓸쓸해져버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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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씨도 꽤 추웠다.

사촌동생의 땀이 얼어버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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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차 휴식지점인 대원사

참고로 여기서 매년 신년행사로

떡국을 조금씩 담아서 나눠줬었다.

신년등반할때마다 먹었었는데

여기 진짜 떡국 맛집이다.

하지만 올해에는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.

코로나가 앗아간 나의 작은 행복… 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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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여운 진돌이도 쓸쓸하게 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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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원사에 오니 물이 쪼르르 나오고 있었다.

마스크를 쓰고 등산해서 그런가

매우 힘든 산행이었는데

그래서 그런가 매우 달콤한 물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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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 중턱까지 가는 길은 전반적으로

흐린 날씨와 얼다만 땅이 어우러져

매우 쓸쓸함이 맴도는 길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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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간 휴식지점.

여기에서 하산할까? 이생각 백만번 들었다.

마스크끼고 등산하는 거는 진짜 할 일이 아니다.

너무 고강도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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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약한 길을 지나고 나니

계단이 있어서 조금은 편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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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 멀리 정상이 보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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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길이 분기점이 되어

여기서부터 뭔가 설산이 되어졌다.

눈도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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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상에 가까워져 갈수록

겨울왕국이 되어져갔다.

아이젠도 없이 호기롭게 올랐는데

정상에 가까워지니

눈이 녹고 매우 위험한 길이 되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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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상을 0.5km남겨두고 왼쪽 10m옆에 짭 정상 무제봉이 있었다.

잠깐 정상의 기분을 느껴보고자 갔는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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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제봉에서 바라본 풍경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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황량하고 아쉬웠다.

0.5km밖에 안남았으니

그래 정상으로 가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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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무들엔 눈꽃이 피어났었다.

다들 사진찍고 난리났었다. 등산객들 모두 신났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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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나무 죽순인 줄 알았는데

쇠파이프가 쏟아오른 것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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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디어 오른 전주의 에베레스트인 모악산 정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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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망대도 있었는데

뭐가 보이진 않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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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상에는 kbs 기지가 있었는데

직원들은 케이블카 타고 출퇴근 하나보다.

부럽다 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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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상에서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.

아래에서의 흐린날씨와 같은날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게

매우 푸르르고 예쁜 하늘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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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산하는 길에 아주 귀여운 짹짹이를 만났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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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.

다가가서 동영상찍는데도 무관심했다.

이런 강인함은 배우고싶다.

올라갈때는 어떻게 올라갔는데

하산하는 길은 엄청나게 어려웠다.

빙판 내리막길이라서

아이젠도 없이 올랐던 우리들은 죽을뻔 했다.

처음으로 베어그릴스보다

베어그릴스 카메라맨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.

그래서 하산하는 길의 풍경은 하나도 담지 못했다 ㅠ

그냥 가기 아쉬워서

바로앞에 있는 도립미술관에 들렀다. ./img/next.png